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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과학 칼럼

[경향마당]과학기술정보분석이 중요한 까닭

김상우 |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21세기 새로운 문명 키워드로 ‘융합’을 내세우고 있다. 


왜일까? 20세기는 학문, 기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성을 강조한 이른바 ‘세분화’가 절정을 이룬 시기였다. 주로 깊이를 강조함으로써 동일 학문 분야 안에서조차 상호 간 소통이 어려워졌고, 타 학문 분야와의 연계성은 물론 자신의 역할에 대한 확실성이 매우 약해졌다. 시간이 지나 분절적으로 발전해 왔던 이러한 흐름은 전혀 다른 둘이 만나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융합의 단계로 넘어오게 됐다. 경계를 뛰어넘는 영역들 간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와 미래의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의 만남인 스마트폰과 스마트TV이다. 


(경향신문DB)


 그렇다면,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국내 과학계의 발전 방안은 무엇일까? 


답은 ‘흐름을 읽고 선점하기’이다. 다시 말해, 융합으로 인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는 과학기술의 동향을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유망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선견지명’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심도 깊은 연구를 하기 위해 국내외 과학계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요구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10년째 수행하고 있는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지원사업 ‘ReSEAT 프로그램’은 이런 의미에서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ReSEAT 프로그램은 퇴직한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활용해 후배 연구자들과 미래 과학 꿈나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업으로, SCI급 해외 과학기술저널 및 특허정보, 국외 연구보고서를 읽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견해를 덧붙여 후배 과학기술인에게 제공하는 정보 분석 활동이 주된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고경력 과학기술인 인력풀을 통해 2011년에는 총 12개 분야 3500개 과제의 첨단학술 및 특허정보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이렇게 생산된 고품격 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www.reseat.re.kr)에 게재하고 있다.


신기술의 개발 속도는 빨라지고, 다양한 연구 영역의 융합화를 지향하는 시점에 ReSEAT 프로그램의 과학기술정보분석 활동은 과학 강국을 만들어 가는 초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