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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6월 4일 에이즈 환자 첫 공식 보고 임소정 기자
1981년 6월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섯 명의 남자가 심각한 폐포자충 폐렴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모두 동성애자였고, 건강한 남성 동성애자들을 중심으로 피부암이나 림프샘염과 같은 면역력 약화 사례가 잇달아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CDC)는 이 증상을 ‘동성애자와 관련된 면역결핍증’(GRID)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성애자인 마약중독자, 아이티 이민자들에게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82년 가을, 이 질병의 이름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으로 바뀌었다.


에이즈가 ‘게이 병’이라는 오해는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언론은 에이즈 관련 보도를 꺼리거나 왜곡했다. 디스커버리지는 “항문성교에 대한 처벌”이라고 언급하면서 항문보다 여성의 성기가 단단하게 만들어졌다고 주장했고, 라이프지는 “보통 사람들의 감염 사실이 놀랍다”면서 그들의 직업이 매매춘이거나 아프리카 출신일 것이라는 편견을 내비쳤다. 

대중의 인식을 바꾼 건 스타들이었다. 85년 영화배우 록 허드슨이 에이즈로 사망하고 나서야 사람들은 에이즈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91년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 사실을 공개한 미 프로농구(NBA) 스타 매직 존슨은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바이러스 감염과 에이즈 발병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HIV는 침팬지에게서 왔다는 추정이 지배적이다. 한때 미 중앙정보국(CIA)이 동성애자와 흑인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실험실 제조설’이 유행하기도 했다. HIV는 혈액·정액·모유에 다량 존재하고 성관계나 오염된 주사바늘, 출산을 통해서만 전파된다. 에이즈 환자와 악수를 하거나 물컵을 공유한다고 해서 옮지는 않는다. 전 세계 HIV 감염자는 오래전 3000만명을 넘어섰다. 그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이남에 살고 있다. HIV의 빠른 변이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쉽지 않았고, 많은 보균자들이 에이즈 발병을 지연시키는 약에 의존하고 있다. 의학 발전의 속도가 바이러스의 진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국내 첫 HIV 감염자는 85년 12월 확인된 중동 파견 근로자였으며, 지난해 말까지 총 6888명으로 늘었다. 이 중 121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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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이언스 톡톡 m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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