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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4월 3일 마틴 쿠퍼, 세계 최초 휴대전화 개발  임소정 기자

“도대체 휴대전화가 뭐요?”

모토로라 제품 디자인팀의 루디 크롤로프는 마틴 쿠퍼에게 물었다. 이로부터 90여일이 지난 1973년 4월3일, AT&T 소속 벨연구소의 조엘 엔젤 박사에게 특별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상대는 경쟁사 모토로라의 연구원 쿠퍼였다. 그는 길거리의 행인들 앞에서 전화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의 휴대전화 개발을 기념한 ‘염장 지르기’였다.


장소가 아닌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기술은 공상과학에서 비롯됐다. TV시리즈 <스타트랙>에서 휴대용 통신기를 사용하는 커크 함장을 보고 영감을 얻은 쿠퍼는 자동차용 휴대전화(카폰) 대신 더 작고 더 가벼운 ‘들고 다니는 전화’ 개발에 매진한다. 성공적인 첫 통화 이후 6개월 만에 모토로라는 ‘라디오 전화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얻어냈다.

일반인들이 휴대전화를 소유하기까지는 그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1983년 미 연방통신위원회가 모토로라 다이나택8000X의 시판을 허용했다. “30분간 통화하고 8시간 대기 가능. 충전에는 10시간, LED 조명과 30개 번호 저장!”이라는 광고문구가 사람들을 홀렸다. 길이가 무려 30㎝에 달하는 이 초기모델은 1㎏이 넘는 무게를 자랑했다. 무거워서 오래 통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은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았다. 3995달러라는 거금에도 수천명이 줄을 서서 속칭 ‘벽돌폰’을 구입했다. 1년 뒤에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30만명으로 늘었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의 카폰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휴대전화 시대가 열렸다. 88 서울올림픽에 맞춰 다이나택 후속모델이 국내에 들어왔고, ‘국산 1호’ 삼성 SH-100 모델도 공개됐다.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시판된 휴대전화의 가격은 기계값에 부대비용을 포함해 400만원에 달했다. 당시 포니차 한 대 값이 500만원이었으니 서민들은 입맛만 다실 뿐이었다.

‘휴대전화의 아버지’ 마틴 쿠퍼는 팔순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06년에는 노년층을 위한 전화기 ‘지터벅’을 개발했고, 지난 2월에는 공학분야 최고 석학들의 모임인 미국 공학한림원 회원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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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이언스 톡톡 m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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