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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7월 2일 카를 벤츠 ‘페이턴트 모토바겐’ 공개  임소정 기자

‘세 바퀴’가 세상을 바꿨다. TV 오락프로그램 이야기가 아니다. 바퀴 세 개를 달고 세상에 나온 세계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 ‘모토바겐’ 이야기다.

스스로 움직이는 ‘말(馬) 없는 마차’를 향한 인류의 꿈은 수백년간 커져만 가고 있었다.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구상한 태엽 자동차와 1672년 페르디낭 베르비스트가 설계한 증기 자동차는 그 시작이었다. 1769년 프랑스 포병장교 니콜라 조제프 퀴뇨는 2기통 증기엔진을 얹은 삼륜 증기 자동차를 만들어냈다. 불행히도 이 증기 자동차는 시연회 직후 다시 창고에 처박혔다. 커다란 증기기관의 무게 탓에 사람들이 차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증기 자동차들이 잇달아 개발됐지만 공해와 도로파손이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높았다.

1870년 독일에서 니콜라우스 오토가 개발한 4기통 휘발유 엔진은 새 전기가 됐다. 오토의 조수였던 고틀리에프 다임러는 1885년 자동차용 휘발유 엔진을 만들었고, 이듬해 2인승 마차에 그 엔진을 얹었다. 그러나 다임러의 성과는 빛이 바랬다. 카를 벤츠가 1년 전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 ‘모토바겐’을 개발해 1886년 초 영국에서 특허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250㎏의 무게에 최고 시속 15㎞를 낼 수 있는 ‘페이턴트 모토바겐’은 같은 해 7월3일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동차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벤츠 모토바겐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 베르타 벤츠가 있었다. 카를 벤츠는 계속 새로운 모델을 만들면서 모토바겐의 시판을 늦추고 있었다. 보다 못한 벤츠의 아내 베르타는 1888년 여름, 남편이 자고 있는 틈을 타 모토바겐 세 번째 모델에 시동을 걸었다. 엔진에서 연기가 나면 시냇물을 퍼다 냉각수로 넣었고, 연료가 떨어졌을 땐 근처 약국에 멈춰섰다. 만하임에서 하이델베르크를 거쳐 포츠하임까지 총 106㎞. 차가 말썽을 일으킬 때마다 모자핀과 가터벨트까지 활용했던 베르타의 기지 넘치는 ‘세계 최초 장거리 주행’은 벤츠가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가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 만하임에서는 2년마다 모토바겐을 타고 베르타 벤츠의 발자취를 따르는 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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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이언스 톡톡 m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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